중국이 지금까지 반도체 굴기에 때려박은 돈이 거의 400조 원에 육박함. 이 막대한 돈이 다른 곳에 지원되었다고 가정해 보죠. 국방비로 흘러 들어갔다면 서해에 떠다니는 중국 군함과 전투기 수가 2배는 더 늘어났을 것임. 유통, 배터리, 전기차, 석유화학, 조선업, 태양광, 디스플레이 등 중국과 경쟁하는 다른 산업들의 보조금으로 흘러 들어갔다면 이미 지금도 힘겨운 한국 제조업은 진작에 다 박살났을 것임. 즉, 한국 반도체가 중국의 국력을 엄청나게 낭비시키고 있기 때문에 그나마 다른 산업들이 좀 더 버틸 수라도 있는 것임. 더불어 지금 부동산 버블로 인한 가계부채 문제 때문에 내수가 거의 박살이 난 상황인데, 이러한 상황에서 반도체 호황으로 달러라도 못 벌어 왔다면 원화 가치와 내수는 바닥 밑에 지하실 갔을 것임. 이렇게 되면 한국은행에서 금리를 더 올릴 수밖에 없게 되는데, 그렇게 되었을 시의 후폭풍은 말 안해도 잘 알 것임.
결국 지금 삼전과 하닉은 말 그대로 한국의 운명을 짊어지고 중국과 경제전쟁을 벌이는 중임. 총성만 없을 뿐 625 전쟁 때 이상으로 중국과 치열한 총력전을 벌이고 있음. 그리고 이렇게 소중한 한국 반도체 산업을 칩스 법을 통해 중국으로부터 지켜준 미국에 대해서는 정말로 크게 감사해야만 한다고 생각함. 작년 초에 칩스 법으로 미국이 한국 반도체 죽인다고 호들갑 떨던 인간들 지금 와서 다시 생각하면 더더욱 병.신 새끼들 같아 보임. 엄밀히 말하면 한국을 살리기 위해 칩스 법을 만든 것은 아니라도 해도, 거기에서 가장 큰 수혜를 받는 것이 한국이니만큼 충분히 미국에 감사할 만한 일이라고 생각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