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뮤니티
스포츠
토론장


HOME > 커뮤니티 > 미스터리 게시판
 
작성일 : 21-01-13 16:46
[괴담/공포] 짚 인형
 글쓴이 : 별나비
조회 : 831  

나는 건설 회사에서 현장 작업을 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연말에 도로 공사 현장에서 일하고 있을 때였어요.


하루 작업을 마치고, 컨테이너로 된 현장 사무실에 돌아왔는데, 미팅용 테이블 위에 신문지가 덮여 있었습니다.




가운데가 묘하게 불룩한게, 뭔가 올려두고 위에 신문지를 덮은 것 같은 느낌.


뭐야, 이거? 하며, 무심코 신문지를 들췄습니다.


짚 인형이었습니다.




심지어 머리카락까지 붙어있는.


[으악!]


소리를 지르는 나를 보고, 주변 사람들이 모여들었습니다.




[뭔데, 뭔데?]


[우와, 이거 짚 인형이잖여.]


[이런건 첨 봤구만.]




[위험한 거 아닌가?]


어느새 사람들이 꽤 몰려, 왁자지껄 했습니다.


그러는 사이, 가까운 사방댐 현장에서 일하는 아저씨가 들어왔습니다.




그 현장 사무소는 도로 공사랑 사방댐 공사 공용이었거든요.


[아, 이거? 마츠모토네 아저씨가 나무 자르다가 찾았다더라고.]


마츠모토라는 건 하청으로 일하는 토건 공사 쪽 사람이었습니다.




거기서 일하는 작업원이 발견했는데, 그냥 버리기도 기분 나빠서 사무소까지 가지고 왔다는 것이었어요.


[산에 가면 이런 짚인형이 종종 있나보더라고. 나도 몇번 본 적이 있으야.]


[인형은 내일이라도 근처 신사에 가져가는 게 옳지 않겠는가?]




다음날 아침, 조회에 참석하러 현장 사무소로 향했습니다.


입구 근처에 사람들이 잔뜩 모여있었습니다.


[뭔 일 있당가?]




[밤중에 누가 사무실에 침입했나 봐.]


입구 새시가 열려 있었습니다.


안을 들여다보니, 사무실 안이 난장판이었습니다.




외진 곳에 있다보니 경비 시스템 같은 것도 없어서, 아침 일찍 온 아저씨들이 발견한 게 고작이었답니다.


입구 문에는 자물쇠를 달아놨었는데, 억지로 비틀어 연 듯 했습니다.


사무실 안에는 컴퓨터나 측량도구 같이, 내다 팔면 돈이 될만한 게 나름대로 있었는데, 정작 그런 것들은 멀쩡히 놓여 있었습니다.




다만 그 짚인형만큼은, 아무리 찾아도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이봐, 저것 좀 봐.]


내 앞에 있던 아저씨가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을 보니, 바닥부터 벽에 이르기까지 진흙투성이 발자국과 손자국이 잔뜩 찍혀 있었습니다.




[저 발자국 말이여, 저거... 맨발이구만...]


그 말을 듣자, 등골이 오싹해질 수 밖에 없더군요.


출처: https://vkepitaph.tistory.com/1437?category=348476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가생이닷컴 운영원칙
알림:공격적인 댓글이나 욕설, 인종차별적인 글, 무분별한 특정국가 비난글등 절대 삼가 바랍니다.
소라의가드 21-05-24 13:55
   
아아아~~~~~~
돌아온가생 21-07-02 09:26
   
ㅇㅇㅇ
사스케 21-08-29 15:08
   
ㅎㄷㄷㄷ
에페 22-02-16 16:29
   
ㅎㄷㄷㄷㄷ
 
 
Total 8,698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공지 [공지] 미스터리 게시판 개설 및 운영원칙 (23) 가생이 12-26 173153
8428 [괴담/공포] 온천 마을에서 일어난 일 (5) 별나비 01-13 1371
8427 [괴담/공포] 고양이의 장례식 (3) 별나비 01-13 1199
8426 [괴담/공포] 어머니에게 남자친구가 생겼다 (4) 별나비 01-13 1741
8425 [괴담/공포] 오니와의 만남 (2) 별나비 01-13 1068
8424 [괴담/공포] 산 속 표지판 (3) 별나비 01-13 977
8423 [괴담/공포] 강에서 본것 (5) 별나비 01-13 1039
8422 [괴담/공포] 짚 인형 (4) 별나비 01-13 832
8421 [괴담/공포] 아버지에게서 전화가 왔다 (4) 별나비 01-13 1044
8420 [괴담/공포] 처음 보는 버섯 (5) 별나비 01-13 978
8419 [괴담/공포] 사고 물건에 살았다 (4) 별나비 01-13 919
8418 [괴담/공포] 눈 마주침 (5) 별나비 01-13 784
8417 [괴담/공포] 죽음의 길 (5) 별나비 01-13 754
8416 [괴담/공포] 무서운 꿈 (5) 별나비 01-13 728
8415 [괴담/공포] TV (7) 별나비 01-13 664
8414 [괴담/공포] 다다미 (4) 별나비 01-13 670
8413 [괴담/공포] 엄마, 도와줘 (5) 별나비 01-13 751
8412 [괴담/공포] 지하실 문 (2) 별나비 01-13 676
8411 [괴담/공포] 휴일의 회사 (4) 별나비 01-13 693
8410 [잡담] 우울증을 소주천 운기로 해결 (9) 우가산 01-06 1974
8409 [잡담] 죽음을 모면한 역복식호흡 (7) 우가산 12-29 3288
8408 [잡담] 풍수지리 대도사 (4) 우가산 12-26 2519
8407 [잡담] 신불이 태워버린 당산나무 (6) 우가산 12-24 3199
8406 [외계] 미국 LA 그리피스 천문대에서 촬영한 목성과 토성의 회… (6) 별찌 12-23 3443
8405 [외계] 지난 14일 개기일식 때 최근에 발견된 혜성 포착 ~ (2) 별찌 12-20 1802
8404 [외계] 목성과 토성 400년만의 만남, 21일 실시간 유튜브로 보… (9) 별찌 12-10 4878
8403 [초현실] 퍼온 글 (6) 보리스진 12-04 5292
8402 [초현실] 중국 노스트라다무스 유백온 예언서 (7) 영수7 12-04 5681
 <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