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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01 17:05
[기타] 역사 해석에서 자주 빠지는 오류
 글쓴이 : 관심병자
조회 : 273  

역사를 해석하며 현대인의 시점과 관념에서 과거를 평가하는것 입니다.
좋은 예시로 "화랑세기"가 있습니다.
그 책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제처두고,
이책을 평가하며 조선시대 유교관을 기반에 깔고 현대인의 잣대로 보고 있습니다.
확실한것은 이책은 그 보다 훨씬 이전 시대 이야기고,
유교라는 이념이 탄생하기 이전의 이야기 입니다.

단군설화에 환웅을 환인의 서자라고 하지요.
왜 "장자"가 아니라 "서자"인가는 그 이야기의 시대와 배경을 모르면 알수가 없습니다.
현대인의 시점에서는 "장자"가 듣기 좋겠지만,
그 스토리의 시대에는 "서자"가 더 좋은 포지션 이었다는것입니다.
"서자"로 표현한 이유는 북방 유목 문화와 관계있습니다.
이에 대한 예시는 몽골의 칭기즈칸 이후의 권력 계승을 보면 알수있죠.
장자는 멀리가서 자기 나라를 세우고
제국을 물려받은건 장남이 아니였습니다.
유목문화는 말자상속 문화지요.

칭기즈칸 사후 주치의 출생설등 여러 이유를 찾으려 했지만
그동네는 원래 말자상속 동네입니다.
주치의 출생설등은 장자상속 문화에 익숙한 후세 인들이 장자가 왜 물려받지 못한걸까를 고민해서 만들어진 끼워맞춘 이유일 가능성이 높다는거죠.
주치가 제국을 물려받지 않고 자기 왕국을 건설하러 보낸것은
그 동네 전통이라는거죠.

이런 북방 문화의 영향은 신라의 여왕에서도 나타납니다.
현대인의 시점에서 "어떻게 여자가 왕이될수 있었지?" 라는 의문을 품을수도 있겠지만
위에 말했다 싶이 삼국시대는 유교이념이 만들어지기 이전의 시대입니다.
현대 사회와 달리 계급사회라 80먹은 노인이 5살 왕족 여아에게 반말을 했다가 죽임을 당할수도 있는 사회란거죠.
사극에서 늙은 노비들이 어린 양반자제들에게 굽신거리며 존대하던걸 생각하면 됩니다. 

또 유목 문화에서 원래 여자의 권력은 강력했습니다.
남편이 목축을 위해 떠나있을때 자식들과 함께 가족을 이끄는게 여자의 역할이였습니다.
한마디로 유목사회에서는 여자의 권력을 인정하지 않으면 집안이 안돌아간다는 얘기입니다.
한고조가 흉노와 전쟁을 하다 궁지에 몰렸을때
흉노 왕비에게 편지를 쓰게해서 군사를 물려 한고조가 위기를 모면했었지요.
이는 고대사회에서 왕비의 파워는 원정갔던 왕을 되돌아오게 할수있었다는 거고,
이런 왕족 집안에서의 사례는 이것이 사회적으로 인정되던 정서였다는걸 의미하죠.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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