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 글들을 썼더니 왠 정치충들이 윤석렬 쉴드 치는거라는 헛소리를 해대는데, 애초에 이게 윤석렬 책임인 것도 아니고, 또 정치쪽으로 몰고 갈 사람들이 있겠기에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알면서도 말 않고 넘어갔더니.. 갈수록.. 열받아서 따로 글 씁니다.
위 뉴스 일부 인용
합참은 또 “우리 군은 최초 미상 항적을 김포 전방 군사분계선 이북에서부터 포착한 후 절차에 따라 경고방송과 경고사격을 실시했고 항적 추적 및 격추자산을 운용하면서 우리 국민들의 피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대응했다”고 말했다.
**** 북한쪽에서 무인기가 넘어오는 것을 군사분계선 넘기 이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도 격추시키러 갈 수 없었죠. 고작 싸구려 무인기 넘어온다고 미사일 쏠겁니까 ? 한국이 미사일로 북한 무인기 격추했다 ? 뭐가 연상됩니까 ? 우크라이나가 연상되겠죠.
지역에 따라 휴전선 기준 남북 방향 각각 모두 무인기는 10 ~ 15 km 영역이 비행금지구역.
전투기등 고정익항공기는 휴전선 기준 남북 방향 모두 20 ~ 40 km 영역이 비행금지구역.
이것 때문에 한국의 (무인기 포함) 정찰기들도 반토막 신세를 넘어 휴전선 너머 지상 정찰 못 하는 바보 신세.
대체 이런 협의를 뭐하러 한겁니까 ? 한국이 약자인가요 ? 비행금지구역은 보통 약자를 보호하기 위해 설정하는겁니다.
아무리 봐도 북한을 보호하기 위한거죠. ( 실제 의도가 어떻든 현실에서는 그런 효과라는 얘기임 )
기총이나 대공포로 무인기를 격추하려면 1 km 이내 접근해야 합니다.
( 무인기가 작기 때문에 유인기 격추시보다 더 가까이 접근할 필요 있음 )
그런데 비행금지구역이 저렇게 잡혀있으니 무인기가 내려오는거 격추할 수 있을 정도면 이미 서울/경기 도시 지역이죠.
지상 배치 대공포를 쏠 수도 있겠지만, 사거리 때문에 빈틈 없이 모든 곳을 커버할 수는 없습니다. 빈 자리만 찾아서 내려오면 그 다음은 무사 통과.
( 육안으로도 관측 가능할 정도의 좁은 영역입니다. 빈 자리 찾는 것은 일도 아님 )
원래 비호 같은 대공포들은 중요 시설/기지 보호를 위한 근접방어인 것이지, 광역 대공망으로 쓰려고 만드는 것도 아니고요.
도시 지역에서 기총이나 대공포를 쏴대면 민간 피해가 필연적입니다. ( 미사일도 좀 덜할 뿐 마찬가지 ) 민간 피해는 단순히 자동차 지붕 부서는 정도가 아니라 사람이 사망하게 되는 것 포함임.
북한으로 귀환하는 무인기 역시 위의 비행금지구역 때문에 미사일 쓰고 민간피해 감수하지 않는 이상 격추할 수 없고요.
한국은 전쟁중인 국가라는 선전효과가 발생하는 것은 둘째치고, 무인기 격추하겠다고 민간 피해 ( 인명 피해 포함 ) 발생시킬 수는 없죠.
그래서 9.19 남북 군사협의는 서울/경기 자유통행권이죠. 휴전선에서 몇 km 를 아무 방해없이 내려오고 나면 도시/민가 지역.
연평도 포격도 당시 K-9 이 훈련으로 포탄 다 소모할 때를 기다렸다가 포격해왔죠.
결국 9.19 남북 군사협의는 한국이 스스로 무덤 판겁니다.
무인기가 휴전선 아래로 내려오자 마자 바로 비싼 미사일을 소모하게 만들기. 무인기는 잽싸게 도망가고 그 미사일이 북한 땅으로 떨어지면 한국의 도발로 포장.
워낙 좁기 때문에 미사일이 아차하면 북한으로 넘어가는거 순식간입니다. 무인기를 맞추든 맞추지 못 하든 미사일 잔해가 바로 북한에 떨어진다 봐도 될 정도. 북한이 아니라 한국 땅에 떨어져도 문제.
미사일을 쓰든 대공포를 쓰든 전투기 기총을 쓰던 뭘 써도 우크라이나 연상하게 만들기.
이미 북한이 남북협의를 깼기 때문에 한국도 확실히 파기되었음을 선포하고, 휴전선 아래로 조금이라도 내려오면 즉각 격추시켜야 할 것입니다.
뭘 어떻게 하든 한국은 전쟁중인 국가라는 선전효과 발생하는 것이 싫다면, 그냥 무인기가 내려오든 말든 잘 다녀가시라고 하면 됨.
9.19 남북협의는 이미 북한에 의해 깨졌는데, 현정부와 (사실상 공무원화한) 군부가 과감하게 결단내릴 수 있을지 의문이긴 합니다.
대공포/기총/미사일 어떤 것을 쓰든 무인기 격추하는거 무기 자체 성능으로는 별 문제도 없지만, 이런 식의 족쇄를 스스로 차고 있으면 아무리 좋은 정찰 자산이 있으면 뭐할거며 대공망이 있으면 뭐할겁니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