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Line망가 편집장 마츠이씨의 인터뷰 형식을 빌어, 기존 가로 읽기식 일본 만화가 세로 읽기식 만화로 변화하는 것에 대한 컬럼이 실렸습니다. 하지만 세로 읽기식 만화는 한국에서 발상된 것이라는 선입견과, 한국식 웹툰이 넷플릭스에서 인기몰이를 하고 있는 여러 드라마의 원작이라는 점 역시 거부감을 한층 더하는 요소가 되고 있습니다. 기사 자체는 새로운 도전, 글로벌 시장의 발맞춤 정도로 긍정적인 논조이나, 댓글은 한결같이 기존 일본의 가로 읽기식을 고집하는 분위기입니다. 참고로 원문의 뜻을 해치지 않는 범위내에서, "가로 넘겨 읽기" "세로 내려 읽기"로 번역하였습니다.
먼저 칼럼내용만 소개해 드리고 잠시후 댓글반응은 따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기사의 원제는 "만화대국 ・ 일본의 시도, "가로 넘겨 읽기"에서 "세로 내려 읽기"로의 전환은 필요한가? 무시할 수 없는 만화 글로벌화" 입니다.
<일본언론 칼럼내용>
"만화대국 ・ 일본의 시도, "가로 넘겨 읽기"에서 "세로 내려 읽기"로의 전환은 필요한가? 무시할 수 없는 만화 글로벌화
만화대국이란 말을 듣는 일본이지만, 현재는 "가로 넘겨 읽기"도 꽤 변모하였다. 전자 코믹 시장은 큰 성장을 이루었고, 만화를 읽는 곳도 종이에서 디지털, 스마트폰으로 이행하고 있는 중이다. 지금까지, 가로 넘겨 읽기 ・ 펼쳐보기 로 발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미쳐왔던 일본의 만화 문화. 그러나 읽는 방식이 바뀐 지금, 종전과 같은 형태로는, 세계 경쟁력이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 일본에서도 서서히 보급되고 있는 중인 세로 내려 읽기(스크롤식) 만화인 'webtoon(웹툰)'은, 일본의 만화 문화가 더욱 발전할 수 있는 전환점이 될 것인가?
■ 세계를 석권한 webtoon, 처음에는 "일본 것이 아니다"라는 회의적인 시각도
전자 코믹 시장은 매년 확대되고있으며, 2015년 1,277억엔에서 2020년에는 3,420억엔으로, 큰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출처 : 공익사단법인 전국출판협회 ・ 출판과학연구소) 이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며, 그 열쇠로써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webtoon(웹툰)'이다.
한국에서 발상된 webtoon이란, 웹이나 어플리케이션에서 공개되는 것을 전제로 제작된 만화를 일컷는 말. 그중 다수가 풀 컬러이며, 가장 큰 특징은 "세로 내려 읽기" 방식으로 읽는다는 점. 종래 만화의 "펼쳐보기"와 비교해 스마트폰으로 읽기 쉬운 것은 명백하며, 지상파에서 드라마로 제작된 "위장불륜", 넷플릭스 드라마로 제작된 "Sweet Home-나와 세계의 절망-" "이태원 클래스" 등 매력적인 작품의 증가와 함께 금방 전세계에 파급되고 있다.
그런 세계적인 조류 속에서, 만화대국이라는 일본은 어떤가. 국내 최대급 전자 코믹 서비스 "Line망가" 편집부 ・ 편집장인 마츠이 미카(松井実佳)씨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webtoon 물결은 급속히 밀려오고 있습니다"라는 것. 스마트폰 세대인 젋은층 뿐만아니라, 30대 이상의 중년층에게도, 남녀를 불문하고 보급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webtoon이 일본에서 발표된 당초야말로, '한국용이지 일본용이 아니다'라며 일본에서의 흥행을 회의적으로 보셨던 분도 계셨을거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엔터테인먼트에 국경은 없고, 재미있는 것은 재미밌다라며 지금은 인정할 수 밖에 없는거죠. 해외 webtoon 작가들 중 많은 분들도, 일본의 만화 컬처를 아주 좋아하고, 존경의 마음을 공언하시고 계시긴합니다. webtoon은 처음부터 스마트폰과 웹 용으로 최적화된 포맷이며, 스마트폰이라는 매체가 주요해진 지금, 필연적으로 폭넓게 보급된 것이라 생각합니다."
■ 일본 만화는 "능숙자용"? 세계 대다수에게, 컷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며 읽기에는 난해
현재, 세계 10개국에서 전자 코믹 서비스를 전개, 압도적 No.1으로 군림하고 있는 것은 플랫폼 연합체 "WEBTOON Worldwide Service(Line망가도 소속)"다. 전체 MAU(월간 액티브 유저)는 7,200만을 넘고, 앱 총 다운로드수는 2억을 넘겼으며, 지금도 webtoon은 세계 만화 스탠다드가 되어가고 있는 중이다. 역사적으로 많은 만화를 세계에 수출해왔던 일본이지만, webtoon 파급의 스피드감도 결코 그에 못지않다.
"webtoon이 세계적으로 폭넓게 인기를 얻는 또 하나의 이유는, '만인이 스무드하게 읽기 쉽다'는 점을 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라며, 마츠이가 밝혔다.
일본 만화는, 펼쳐보기와 컷 분할이 만들어내는 풍부한 표현을 추구하며 성숙되어왔다. 그러나, 만화 문화가 일본만큼 발전하지 않는 곳에서 보면, 어떤 의미로 "능숙자용"이라는 것. 물론 해외에서도 일본 만화의 팬들은 있지만, 세계 대다수의 독자에게, 일본 만화식 컷 흐름을 제대로 따라가며 읽는 것은 난해할지도 모른다.
이처럼, webtoon이라는 새로운 만화 컬처는, 글로벌 시장을 노리고 있기 때문에 무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렇다면 일본 만화가가 추구해온 "가로 넘겨 읽기 만화"는 이후 수축되어버리는 것일까.
"webtoon은, 결코 가로 넘겨 읽기 만화를 부정하는 것은 아닙니다. 테크니컬한 표현을 구사하는 가로 넘겨 읽기 만화는, 역시 깊이가 있습니다. 한편 세로 내려 읽기 만화는, 전세계 스마트폰 유저용 만화로써 거대한 입구. 거기서 만화의 매력을 충분히 느낀 분들이, 가로 넘겨 읽기 만화도 맛보고 싶어하는 헤비 유저로 자라는 것이 이상적이겠지요."
■ 일본 만화업계의 충격, 히트작 탄생으로 정착 징후도
그런 webtoon의 일본 보급에는 세 단계가 있었다고 마츠이씨는 밝힌다.
제 1파는 2014년 경. 세로 내려 읽기에 특화된 앱으로 연재, 애니화된 "ReLIFE"와 "모모쿠리"등을 예로 꼽는다. "때마침 저는 코믹잡지 편집부에 있었는데, 잡지 구독자 평균연령이 서서히 오르고 있던 중에, 10대 젋은층을 중심으로 풀 컬러, 세로 내려 읽기 만화가 막 유행하고 있다는 사실에 큰 충격을 받았던게 기억나네요."
제 2파는 2018년 경으로, 현재도 LINE망가에서 제일선을 달리고 있는 "여신강림"과 "외모지상주의"와 같은 한국 작가의 만화가, 일본에서도 거의 리얼타임으로 히트하기 시작하던 타이밍이다. "이 즈음, 히가시무라 아키코(東村アキコ) 선생님이, 드라마화 된 "위장불륜"을 연재하게 되었습니다. 일본의 인기 베테랑 만화가가 webtoon에 도전했다는 사실은, 업계에서 임팩트가 컸었어요."
그리고, 현재는 제 3파의 한가운데에 있다고 한다. "아니메재팬 2021 '제4회 애니화를 원하는 만화랭킹'과 '다음에 올 만화대상 2021'의 Web 만화 부문에서 각각 3위에 선택된 '선배는 남자'처럼 높은 평가를 얻은 webtoon 작품도 나왔습니다. '이 사랑은 멈출 수 없어' '싸움 독학'과 같은 인기작도 속속 나오고 있고, 9월에는 일본인 작가의 webtoon 17개 작품이, 단번에 연재를 개시하였습니다. 일본에서도 본격적으로 webtoon이 정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 호조세인 webtoon에도 과제는, "'귀멸의 칼날' 같은 붐을 일으켜야 한다"
또한, 세로 내려 읽기와 가로 넘겨 읽기의 만화 구조상 차이는 있지만, 양쪽 모두 우열이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일본에서 단색, 가로 넘겨 읽기 만화가 성숙한 것은, 잡지라는 매체에 최적화되었기 때문이겠지요. 그리고 지금은, 디지털화가 발표매체의 주류가 되었구요. 그렇지만, 작가들도 편집부도 재미있는 작품을 세상에 내보내고, 많은 독자들이 읽어주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없습니다. 또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세로 내려 읽기에 특화된 작가들이 증가하고 있고, 세로 읽기이기에 가능한 표현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디바이스의 특성과 작가의 창의력, 이 두 가지가 융합되면 만화문화는 진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컷 분할을 종횡무진 구사할 수 있는 가로 읽기 만화와, 세로식 흐름으로 스토리를 전개할 수 있는 webtoon. 이 같은 구조 차이로 인한, 장르에 따른 적합, 부적합이 있을 수 있을까.
"현재 webtoon 인기물은, 첫 번째로 연애물 같은 자극적인 심정을 호소하는 장르. 그리고 다른 한 가지는, 환타지 액션입니다. 높은 곳에서 뛰어내리는 것 처럼, 세로의 흐름으로 만들어지는 움직임을 솜씨좋게 표현하는 작가는 많아요. 다만, 가로 읽기 만화와 비교해 1화 당 담을 수 있는 설정량이 적고, 방대한 스토리를 전개하기에는 많은 화수가 필요하죠. 어쨌든 새로운 만화 컬처지만, 연구할 여지는 아직 있는 것 같습니다."
이후, 일본에서도 만화계의 한 축을 담당할 webtoon이지만, 역사가 짧은 면고 있고, 과제도 있다고 한다.
"webtoon에 연재된 작품 중 단행본으로 출간된 것도 있지만, 웹이나 앱으로 읽었던 작품이 과연 팔릴까, 그런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업계나 만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알고있지만, webtoon 인지도가 일본에서는 여전히 낮아요. 폭넓게 전 세대에 알려지고, 남녀노소를 모두 아우르는 '귀멸의 칼날(집영사)' 같은 붐이 webtoon에서 일어났으면 좋겠어요."
과제는 있지만, 만화를 탐욕적으로 추구해온 일본에서도, 이런 스타일을 받아들이고 세계에서 활약하는 작가와 작품이 늘어나길 기대해본다.
"조금 전만 해도, '이런건 만화가 아니야'라며 거부감을 드러냈던 작가도 있었지만, 최근에는 흥미를 보이는 베테랑 분들이 늘고있습니다. 우리들의 목표는, 어디까지나 매력적인 IP를 창출하는 것. 장래에 디바이스가 스마트폰에서 바뀌더라도,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제와 시스템을 구축하고, 일본의 멋진 만화문화를 세계로 확산시키는데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번역기자:slobberer해외 네티즌 반응가생이닷컴 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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