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쓴이 : 하이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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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전략이 옳았다…코로나19 최저 사망률이 증명
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대응 전략 평가

사망률 0.13% 환자 수 상위 30개국 최저 기록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에 높은 국민 참여 주효"

2022-11-17    고정민 기자

선제 대응과 백신 접종 등을 앞세운 한국 코로나19 대응 전략이 전 세계 최저 수준 사망률이라는 수치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임수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환자 수 상위 30개국의 사망률을 바탕으로 한국의 코로나19 대응 전략을 평가해 최근 'The Lancet Regional Health'에 게재했다고 17일 밝혔다.

전 세계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17일 기준 6억3,964만명이고 662만명이 사망했다. 한국은 총 2,635만명이 확진되고 2만9,795명이 사망했다. 한국은 시민이 정부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통해 감염을 억제해왔다. 그러나 2021년 말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가 등장하면서 2022년 3월 이후 일일 신규 확진자가 60만명에 이르는 등 확진자가 급증했다.

그러나 한국 코로나19 사망률은 환자 발생 상위 30개국 중 가장 낮다. 연구를 진행한 5월 12일 기준 한국은 1,769만명이 확진되고 2만3,554명이 사망했다. 사망률은 0.13%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미국은 8,403만명이 확진되고 102만명이 사망해 사망률 1.22%를 기록했다. 확진자 수 2위인 인도 역시 4,311만명이 확진되고 52만명이 사망해 사망률 1.22%를 기록했다. 유럽 주요 선진국인 영국은 0.8%, 독일은 0.54%, 프랑스는 0.51%를 기록했다. 모두 한국보다 높다.

한국보다 확진자 수가 적은 이탈리아(0.97%)는 물론 일본(0.36%)도 사망률은 한국보다 높았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5월까지 한국을 비롯한 각국 코로나19 사망률과 백신 접종률 추이(자료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코로나19 발생 이후 지난 5월까지 한국을 비롯한 각국 코로나19 사망률과 백신 접종률 추이(자료 제공: 분당서울대병원).
한국이 다른 국가보다 사망률이 낮은 주요인으로 ▲효과적인 의료시스템 ▲고령자와 고위험군 환자 선제적 격리 ▲정부와 공공·민간병원의 적극적인 협력 ▲높은 백신 접종률이 꼽힌다.

한국은 코로나19 유행 후 공립 257개 병원과 지역공공의료센터 479개가 전용 의료기관으로 지정돼 환자를 관리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 치료를 위한 음압격리병동을 비롯해 코로나19 환자 병상 1만5,834개를 설치하고 집중 관리했다.

다른 국가 대비 압도적으로 높은 백신 접종률도 중증 환자 발생을 막았다. 한국 백신 접종률은 1차 87.9%, 2차 87.1%다.

정부가 마스크 착용을 적극적으로 권고해 호흡기를 통한 전염을 낮춘 것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연구팀에 따르면 한국 마스크 착용률은 94%로 전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이런 노력으로 지난 2020년 미국과 유럽이 폭발적인 감염세를 보일 때 한국은 감염 확산을 억제할 수 있었다.

한국의 코로나19 대처 방안을 통해 연구팀은 감염병 발생 초기에 적극적으로 감시·격리·관리하고 예방접종을 적절한 시기에 정기적으로 진행해야 한다고 했다.

임 교수는 "한국은 코로나19 감염률은 높지만 효과적인 대처 전략으로 사망률은 가장 낮았다"면서 "전염성이 높고 위험한 질병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한국 코로나19 전략처럼 국민의 적극적인 협력과 효과적인 의료시스템을 활용해 예방·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시기에 운동 부족과 건강한 식품 섭취가 어려워지면서 일반 국민의 심혈관질환과 대사 지표가 악화되고 있다. 이를 막기 위한 국가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