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생각해도 철조망 키스신은 아마 세계 모든 영화/드라마 중 가장 아름답지만 처절하고 슬픈 키스신이었다고 생각함. 여명의 눈동자는 감독도 배우(적어도 여명의 눈동자라는 작품의 의미를 아는)들도 아마 상당한 용기와 각오가 필요한 작품이 아닐까? 그만큼 대한민국 드라마 역사상 다시 보기 힘든 대작이었고 명작이었음. 정말 제대로 고증해서 최신 영상기술로 재탄생한 여명의 눈동자를 다시 보고 싶기는 함. 단, PPL로 흐름을 깨거나 중국 자본이 들어간다면 그냥 추억 속의 여명의 눈동자로 남겨두길 바람.
영화/드라마에 PPL 우겨넣는 전문 코디네이터(?)가 있다고 하는데, 기가 막힙니다. PPL 불가능할 것 같은 우리나라 사극에도 막걸리, 한우, 한돈, 한복, 한과, 도자기 식기는 물론 심지어 화장품 PPL까지 들어가 있습니다. 현대극과 다르게 사극은 잘 어울리게 넣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이상하리만치 시대에 어울리지 않는 화려한 한복이나 현시대 브랜드를 간판으로 달고 있는 식육점, 지금 각 지역 특산품으로 판매되고 있는 막걸리를 마시는 사람들이나 장인이 만들었다고 애지중지하는 도자기에 클로즈업되는 도자기 브랜드 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