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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14-03-22 22:29
애견 얘기 나오니 생각난건데 제일 이해 안가는건..
 글쓴이 : 리리스
조회 : 480  


자칭 애견가라는 사람들이 중성화 수술이나 성대수술을 너무나도 당연하게 여기고 있다는거..

생명체로서의 근본적인 욕구인 개체유지의 욕구, 즉 번식 기능을 완전히 차단시켜 버리는 잔인한 사람들이 스스로가 애견가라고 주장하는게 정말 이해가 안됩니다.

그냥 먹고 싸고 하루하루 똥만드는 귀여운 인형일뿐이지 그걸 생명체라고 할수 있나요..

전에 자칭 애견가라는 여자사람과 중성화 수술에 대해 얘기한적이 있는데

그 사람의 주장은 개 발정기때 곤란하고 수술을 하면 수명도 늘어나니 개한테도 좋다고 하던데

사실 좋은건 기르는 사람뿐, 개한테 정말 좋은건 아니죠.

수명 부분도 발정기에 교미를 못하니 스트레스 받아 줄어드는 수명일테고..

극단적으로, 지나가던 사람 붙잡고 "내가 평생 먹여살려주면 고자 될래?"라고 물어보면

과연 고자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요..

개중엔 그러겠다고 나서는 사람도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자신의 의사에 의해 스스로 결정한 경우지요.

개는 스스로의 의사결정따위 무시하고 사람의 편의를 위해서만 종족 번식 능력을 빼앗기는 결과..

애견가라는건 "개를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라 "개를 키우는 자신이 사랑스러운 사람" 아닐까요?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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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베즈다 14-03-22 22:36
   
오로지 자기 자신을 위해서 하는 행동이죠
근데 이걸 인정하면 내가 나쁜 사람이 되니까요..
이걸 인지부조화라고 하나..
사람은 미치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거죠
도편수 14-03-22 22:41
   
개공감
낭만무드 14-03-22 22:59
   
성대수술 중성화수술은 짓는 본능 성호르몬감소로 인해 무기력증
비만으로 이어지기 쉽고 경우에 따라서는 식이장애로 말라죽기도 하더라고요.
Mahou 14-03-23 00:24
   
우선 자칭 애견가입니다. 만14년차 잉글리쉬코커 키우고 있습니다.
저의 경우, 이놈의 새끼를 정말 너무나 보고 싶어, 마누라도 찿아주고 했지만(동족 암캐를 빌림) 결국 씨를 못받았습니다.
결론적으로 중성화 수술은 하지 않았지만(시기를 놓침), 교배시기도 지나고, 더 이상 종족번식을 할 수 없는 상황이 왔을 때, 중성화 수술을 할려고 저도 했었죠. 새끼를 볼 수 없는 입장에선 오히려 건강을 위한 점도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장단점이 있지요.

물론, 사람과 개의 동거인지라, 이놈이 원하는 모든 것을 난 들어줄 수는 없습니다.
필요한 교육과 훈계가 있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것은 사람인 나에게 맞춘 것이긴 하겠지요.
그렇다고, 이놈을 목장에다가 풀어놓고 키우는 입장도 아니지 않습니까. 설령, 내가 그런 여건이 된다고 하더라도, 안하겠지만요. 이놈과 헤어질 바엔, 이놈이 불편해도 붙잡고 놓아줄 생각 없습니다.
이 부분이 비애견가에게는 개를 위함이 아닌, 부조리로 보인다고 하더라도, 저또한, 내 상황안에서 이 녀석을 위한 노력도 하는 것도 있는 것입니다. 반대로 목장이 아닌지라, 방목하는게 아니잖아요?

저희집 개, 나름 부티나게 생겨서, 데리고 다니면 시선집중되고, 자랑스럽습니다. 다들 부럽다 하죠.
그런데, 요즘은 이놈이 노환들어 풍도 오고, 산책도 꺼려하고, 집에만 있고, 외모도 많이 죽었죠.
타인에게 자랑할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저의 품안에서 이놈의 숨결이 느껴지면 그렇게 사랑스럽고, 이 숨결이 끊어질 것이 자꾸만 상상이가서, 두려움마저 느껴집니다.
그 두려움이 다시 개를 키울 용기조차 뺏어가더군요. 두번 느낄 필요 없는 고통일 것입니다.
무언가를 해주고 싶다...하지만, 내가 해줄 수 있는 것은, 가능한 이놈과의 시간을 오래 갖고, 이놈에게 안주던 음식을 조금씩 맛보게 해주는 것 뿐이더군요.
난 이놈을 키우는 것을 자랑하는 것은 아닌 것 같은데요?
개가 견주에게 주는 것이 더 많은 것이지, 견주가 뭘해도 개에게 더 많이 주는 것은 없는 것입니다. 이놈이 14년간 한결같이 그랬던 것처럼요.

사람은 사물에 대한 감정이입도 각자 다름니다. 아끼는 물건이 누군가에겐 하찮은 물건이기도 하죠.
그렇다고, 누가 옳다고 말할 수 있는 절대치가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물도 마찬가지죠. 누군가에겐 하찮은 존재일지라도, 누군가에겐 소중한 존재이기도 한 것입니다.
역시 누가 옳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요. (예로, 저도 식문화에 관해선 뭐라 안함)
그냥 개를 키우는 사람보고 애견가라고 부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