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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4-05-19 11:22
[한국사] 한국 고대사문제의 출발점2ㅡ>위만조선
 글쓴이 : 하이시윤
조회 : 197  

위만조선의 성격
ㅡ윤내현,위만조선의 재인식, 한국고대사신론에서 발췌

 

이병도는 위만이 서한으로부터 망명을 할 때 상투머리에 만이복을 하였다는 기록에 근거하여 상투머리와 만이복은 조선인의 머리모양과 복식을 뜻할 것으로 해석하고 위만이 조선의 풍속을 따른 것으로 보아 그는 순수한 한인계열이 아니라 조선인계통의 후손일 것으로 보았다. 국호를 조선이라고 한 것을 보면 더욱 그러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상투머리는 고대에 조선인들만의 머리모양은 아니었으며 이씨 자신도 언급하였듯이 남월인들도 상투머리의 습속이 있었고 최근에 발굴된 진시황릉에서 출토된 도용도 일부는 상투머리를 하고 있었다. 그리고 위만이 입었다는 만이의 옷이반드시 조선의 복식을 뜻하는 것인지도 의문이다. 이렇게 볼 때 위만을 조선인계통의 후손으로 단정할 수 있는 근거는 분명하지 않다.

그러나 당시의 서한 연국지역은 고조선지역과 접경을 하고 있었으므로 상당한 숫자의 조선계인들이 그곳에 거주하고 있었을 것으로 본 이씨의 추측은 받아들여도 좋을 것이다. 따라서 위만이 순수한 한인계든 조선인계든 간에 그는 연국지역에 거주하고 있던 조선계인들을 통해서 조선인의 습속은 물론 고조선지역에 대한 정보도 상당히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사기 조선열전에 기록된 바를 보면 위만의 망명은 노관의 모반사건과 어떤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시사를 받게 된다. 그런데 노관은 흉노로 도망을 하였으나 위만은 흉노를 택하지 않고 고조선지역의 기자국으로 망명을 한 것은 위만이 고조선지역의 사정에 밝아 기자국으로 망명을 하는 것이 자신에게 유리하리라는 판단 아래서 이루어졌을 것이다. 더욱이 기자국은 원래 중국의 상왕실 후예로서 전국시대까지는 지금의 난하 서부연안 즉 중국지역내에 위치해 있다가 진제국이 중국을 통일하자 난하의 동부연안으로 밀려 들어와 고조선의 통치질서 속에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에 그 지배층은 중국계가 주된 세력을 이루고 있었을 것이므로 위만의 처지를 이해하리라는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준왕은 위만을 믿고 총애하여 박사로 삼고 규를 하사함과 동시에 이백 리의 땅을 봉지로 주어 기자국의 서변에 거주하도록 하였다. 그런데 위만은 그곳에 거주하면서 중국의 연 제 지역으로부터의 망명인들과 토착인들을 규합하여 세력을 형성한 후 준왕에게 서한의 군사들이 침입하여 오니 궁성을 숙위해야겠다고 거짓으로 보고하고 입성하여 정권을 탈취하였다. 이 정변이 일어난 것은 위만이 기자국으로 망명한 후 오래지 않아서였다는 점에서 생각해볼 때 위만은 처음부터 모반계획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이 있다.

위만의 모반은 준왕과의 개인적인 관계에서 볼 때는 준왕이 베푼 후의에 대한 어이없는 배신이었지만 역사적 의미에서는 중국대륙에서 일어난 거대한 사회변혁의 파급효과였다고 이해된다.

중국에서는 춘추시대에 이미 상,서주의 봉건질서가 와해되고 전국시대를 거쳐 진제국의 성립과 더불어 중앙집권적 군현제가 실시된 후 불과 15년만에 진제국은 멸망하고 한미한 출신의 유방에 의하여 서한제국이 건립되고 군현제가 실시되었다.

한편 고조선은 당시까지도 고대의 읍제국가적 봉건질서를 유지하고 있었고 고조선의 국가질서에 새로 편입된 기자국도 춘추시대 전국시대 진통일 등의 정치적 변화를 체험했다고는 하지만 왕실의 교체없이 40여대를 내려왔기 때문에 고래의 통치체제와 질서에 안주하고 있었을 것이다.
출처 : 해외 네티즌 반응 - 가생이닷컴https://www.gasen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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